퀸즈 거주 한인 부자 고스트건 소지로 체포
3D 프린터 등으로 제작한 총기를 다수 소지한 한인 부자가 뉴욕 퀸즈 검경에 체포됐다. 이들은 무기 제조와 소지 등 10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기소 항목은 130개에 달한다. 퀸즈 검찰은 14일 프레시메도 198스트리트에 거주하는 우지인(55)·우형석(26) 부자를 고스트건(ghost gun)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3급 무기 소지 67건 ▶4급 무기 소지 20건 ▶3급 총기 판매 5건 등 130개 항목으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우 부자의 물품에 태극기가 붙어있는 점이 눈에 띈다. 고스트건은 3D 프린터 등을 이용해 제작된 총기를 뜻한다. 부품을 따로 구매·제조해 직접 조립하고,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다 보니 당국의 감시망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날 뉴욕시경(NYPD)과 퀸즈검찰 형사과는 이들의 자택을 급습해 장전된 고스트건 및 소음기, 탄약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엔 ▶장전·완전 조립 AR-15 스타일 소총 2점 ▶장전·완전 조립 9mm 반자동 공격형 권총 2점 ▶장전·완전 조립 9mm 반자동 권총 1점 등 총기 5점이 포함됐다. 10발 이상의 탄약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탄창 58점도 압수했는데, 이 중 13점은 직접 제작한 것이었다. 방탄조끼와 헬멧 각 1점, 미등록 소총 수신기 15점도 발견됐다. 소음기는 총 4점을 압수했는데, 이 중 3점이 3D 프린팅 제품이었다. 이외 고스트건 제조·조립용 도구와 탄약 약 1000발을 압수했다. 퀸즈 검찰은 앞서 우형석 씨가 폴리머로 제작된 총기 부품을 구매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수사에 나섰고, 이번 급습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각 15년 형을 받게 된다. 한편 퀸즈 검찰은 이번 수사를 포함해 올해 4건의 고스트건 압수를 수행했다. 멜린다 캐츠 퀸즈 검사장은 “총기 근절은 제 가장 높은 우선순위”라며 “작년 뉴욕시에서 압수한 359점의 고스트건 중 31%가 퀸즈 검찰이 압수한 것으로 총기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고스트 부자 퀸즈검찰 형사과 한인 부자 퀸즈 검찰